“치료 시기 놓치면 뼈까지 녹아”…‘목의 작은 멍울’이 보낸 섬뜩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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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9월 15일은 세계 림프종 인식의 날이다. 목이나 겨드랑이에서 통증 없는 멍울이 만져지고 그 상태가 오래 지속되거나 크기가 커진다면 혈액암인 림프종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감염이나 염증에 의한 림프절 비대와 달리 림프종은 초기에 별다른 통증 신호를 주지 않아 발견 시기를 놓치기 쉽다.

최근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다발골수종 림프종 백혈병 등 주요 혈액암 진단 환자는 1만278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림프종 환자가 6465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이현정 경희대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는 “림프종의 발병 원인을 하나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후천적으로 누적되는 유전자 변이가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나이가 들수록 이러한 변이가 쌓이고 비정상 세포를 걸러내는 면역 감시 기능마저 떨어지면서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림프종의 대표 증상은 림프절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림프절 비대다. 발병 부위에 따라 나타나는 양상은 제각각이다. 하지만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처럼 피부와 가까운 위치에 종양이 생기면 손으로 만져지는 멍울 형태로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림프절은 감염이나 염증만으로도 일시적으로 부어오를 수 있어 증상이 지속되는지 여부와 동반 증상을 함께 살펴야 한다. 이 교수는 감염이나 염증으로 림프절이 커진 경우 통증이나 압통이 동반되거나 주변 피부가 붉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원인이 사라지면 크기도 다시 줄어드는 반면 림프종에 의한 비대는 통증 없이 지속되거나 서서히 커지는 양상을 보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림프절 비대와 함께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이나 옷과 이불이 젖을 정도의 야간 발한 이유 없는 체중 감소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된다면 정밀 검사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이 교수는 림프종은 혈액암이지만 종양 형태로 자라기 때문에 일반 혈액검사만으로는 진단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음파나 CT 같은 영상검사와 함께 의심 병변의 조직을 채취하는 조직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림프종은 크게 호지킨 림프종과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나뉘며 세부 유형은 60가지를 넘는다.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하는 유형이 있는가 하면 수개월 만에 빠르게 악화해 신속한 치료가 요구되는 유형도 있다. 이 교수는 “치료 전략은 유형과 진행 정도 환자의 전신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돼야 한다”며 “항암화학요법을 기본으로 표적치료 세포면역치료 방사선치료 조혈모세포이식 등을 병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치료 선택지도 넓어지는 추세다. 재발했거나 기존 치료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일부 림프종에서는 환자 본인의 T세포를 채취해 암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하도록 조작하는 카티 세포치료가 활용되고 있다. 실제 국산 1호 카티 치료제인 큐로셀의 림카토주는 지난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급여 적용 절차에 속도가 붙었다.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B세포림프종과 원발성 종격동 거대B세포림프종 성인 환자가 적응증 대상이다.

이 교수는 “카티 치료는 기존 치료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조혈모세포이식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또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림프종은 다른 혈액암보다 상대 생존율이 비교적 높은 만큼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감염 예방과 체력 관리에 신경 쓰고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진료와 추적검사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011/0004661847?cds=news_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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